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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공감

오늘부로 열정페이 굿바이합니다.

by §★◁◑ 2021. 5. 20.

열정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

그런데 열정페이의 뜻은 무엇인가?

네이버 사전을 검색해보니 다음과 같다.

'열정을 빌미로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일'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면서 취업준비생을 착취하는 행태를 비꼬는 말.'

너무나도 어이없고 황당하다...

그냥 너무 좋아서 열정을 가지고 한것뿐인데 

임금에 대해 잘모른다고 그리고 약자라고 그것을 악이용하다니...

그당시를 생각하면 정말 억울하다.

 

나는 꿈을 위해서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학교에서 나갈수 있는 대회는 다나가고

실습도 꼬박꼬박 챙겨서 다녀왔다.

비록 공부는 엄청 열심히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하하:;

어찌되었든,

대회나가서 우승도 하고 학교실기평가는 교내에서 나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이렇게 열심히 했던 내가 의구심이 들었던것은 실습때부터였다.

 

분명히 실습이라고 했는데 일만했다. 그것도 아주 죽어라.

한달간 4일 쉬어가면서 하루 12~14시간 가량 제대로된 쉬는 시간도 없이말이다.

나는 그나마 양반이었지, 친구는 하루도 못쉬었다고 한다.

 

그래도 이때가지만 하여도 현장에 나갈 기회도 생기고 

실제로 일을 배워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이게 맞는건가 싶었지만

말그대로 열정이 넘쳤기에 그냥 죽어라 열심히 배우려고 

현장에서 최대한 내가 할수있는 일이란 일은 다했던거 같다.

 

그러고보니 임금에 대해 말하지 못했다.

임금은 30만원이었다.....

아.... 다시 생각해도 이거야원...

 

그렇게 약간의 의구심?을 품은게 학교를 졸업하였지만

어쨌든 나는 꿈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 취업을 했다.

 

역시나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월30만원에 쉬는날도 제대로 없이 죽어라 일만 하였고

그곳에 있는 것이라고는 "나도 열심히하면 저사람처럼 될수있어"라는

희망 하나뿐이었다.

 

그 희망하나를 가지고 지친몸을 이끌고 일을 하면서 기술들을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아니, 어깨너머로 훔쳐배웠다. 어느누구도 나에게 가르쳐주지않는다.

 

실력이 조금 인정받으면서 상황은 좋아질줄 알았다.

그런데 급여인상은 개뿔...변한건 아무것도 없고

한명 그만두니까 그냥 그자리 메꿀뿐이다.

선배의 상황은 어땠냐고?? 

몇년일 더하면 뭐하나 열정페이 받는 것 같은데

대표는 돈을 펑펑 쓰고 다닌다. 우리한테만 빼고 말이다.

그나마 2인자인 실장은 500받았는데

생각해보니 그사람도 회사규모대비 착취당한거나 다름없던거다.

그만큼 대표는 돈을 어마어마하게 쓰고 다녔으니 하는 말이다.

자녀 유학, 과외 , 고급외제차, 명풍가방등등..

 

그래서 나는 암울한 현실에 꿈을 포기하고 이직을 하였고

현재는 아버지와 함께 작은 사업을 하고있다.

 

사업을 하게 되면서 느낀것은

그 인간들이 배움에 열정이 넘치는 학생들에게

몸쓸짓을 하고 많은 기회를 빼앗아갔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기브앤테이크는 확실해야한다.

제대로 가르침을 받고 사회를 나갈수 있던지, 적정한 급여을 받던지.

만약 열정페이를 받고 일해야 할상황이 온다면

너의 시간과 돈을 빼앗긴만큼 도둑질해서 나와야한다.

기술, 인맥등.. 너가 그곳을 빠져나와 사회로 가는 발판을 마련해줄 모든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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